byminseok.com

260120

각자의 삶의 모양이 다 다르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다. 현재 이 순간 모두가 함께 있다고 해도, 이 순간이 되기 이전에 그 모든 시간들까지 알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함께 있어도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을. 지금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아도 어제는 달랐을 것이고 내일도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머리로 아는 것과 그것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마음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속에서 질투심이 피어나고, 스스로에 대한 비교가 생겨난다. 어쩌면 이것은 기술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떤 속성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인간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건 똑똑한 생각도, 한치의 오차없는 논리력도 아니고 이 모순이 아닐까?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싫어한다고 말하고, 가짜 뒤에 진짜를 숨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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