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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눈 대화들 Recent conversations

글을 쓰고 코딩을 하는 건 다 AI가 대신 해주더라도,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퇴근 후 근처 바에 가서 위스키 한 잔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 피워나는 대화와 서로에게 쌓인 시간 속에서의 공감은 나만 할 수 있는 유일한 경험이다.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며 살아야지. 아직도 내 방향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지만. 사람과 대화를 더 많이 나누고, 나의 경험의 폭이 더 넓어지다보면 점점 알 수 있게 되겠지.

  1. 어라, 내가 텔레그램 봇을 유지하기 위해 서버를 띄워둔다고 계속 컴퓨터를 켜두어야 한다면 이건 얼마나 큰 전력 낭비지? 소수의 엘리트에게 집중되어 있는 프로그래밍이란 기술이 더 넓은 범위로 확대된다면, 이 전력의 사용은 얼마나 더 커질까? 이게 맞나?
  2. 일론 머스크가 만드는 starlink, 그리고 그 starlink를 중심으로 datacenter를 짓는다면? 1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 이제 지구도 아닌 우주에까지 영향을 넓혔을 때 그 사이드 이펙트를 도대체 가늠이나 가능은 한 걸까? 소행성 궤도 변경되고 소행성 충돌 돈룩업 엔딩 나는 거 아닌가?
  3. 내 딸래미였음, 바로 유학 가라고 하지. 글쎄, 이제 인간 사이에서도 점점 격차가 벌어지지 않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니가 원하는 방향이 더 맞는 건 아닐까?
  4. 어차피 내 맘대로 하든, 내 맘대로 못하든, 성과가 안나서 짤리는 건 똑같을 텐데. 그리고 어차피 다 내가 최종 책임져야 할텐데. 내 마음대로도 못해보면 답답해서 안될 것 같아.
  5. 경영진에서는 AI를 많이 쓰라고 하고, 구독도 나눠주는데, 실무진에서는 수용하려는 의지보다는 반발심이 더 많은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실제 업무 과정에 필요한 걸 만들어 보는 건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6. 대표랑 미팅했는데, AI로 드라마 제작 과정 비용 단축하는 거에 관심이 많더라. 영상화 같은거. 아니 제작 과정에 쓰일 수 있는 보조출연자 운용 도구를 만들었더니, 보조출연자 자체가 사라지게 생겼잖아? 야. 그러면 내 직업도 사라져.
  7. 이젠 AI 모델의 발전이 점근선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모델이 하나씩 버전업 될 때마다 그 성능의 차이가 크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93에서 94? 94에서 94.5? 이런 식으로 정확도와 성능이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그러다보니, 점점 관심이 적어지기도 해요. 더 중요한게 뭘까? 진짜 AI일까?
  8. 나도 유학을 갈까 이 회사를 계속 다닐까 고민했던 때가 있었어. 근데 그때 뭐 필요한 점수도 마련하고 연구 계획서를 쓰는데, 내가 진짜 무슨 연구를 하고 싶지? 싶더라. 그렇게 유학을 안가게 되고,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고, 회사에서 맡는 일도 점점 커지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금방 지나가.
  9. 일이라는 게 꼭 돈벌이가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데, 정말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만 많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10. 인간은 코딩도 프로그래밍도 이제 하면 안돼. 엔지니어링을 해야지. 어떻게 스케일 아웃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하는것, 리소스를 어떻게 쓸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획하는 것. 그것만 중요하고 필요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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