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맨 위층, 나를 이루는 조각들
내 방 책장 맨 윗줄에는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책을 꼽아서 정리해두곤 했는데, 그 책 사이 내 삶의 맥락을 찾고 싶었다.
정리하다보니 2011년에 읽은 두 권의 책부터 시작이었다. 책 목록을 꼽아본 뒤엔 영혼, 사회(세상), 일로 구분했다. 나의 영혼을 구성해준 책, 세상을 보는 렌즈를 만들어준 책, 나의 일과 커리어를 고민하는데 물음을 던져주었던 책으로 나누었다. 그 다음 쭉 선을 이어봤다. 이렇게 이어놓고 보니, 흐름이 더 잘 보이는 것 같고, 앞으로 내가 어디로 집중될지 좀 더 보이는 느낌.
기술 비평이라는 주제로 분리된 책이 이제 기술 철학, STS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나를 구성하는 컨테이너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이 컨테이너를 전문성으로 채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책으로 채워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