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otechnical imaginaries(사회기술적 상상계) by SHEILA JASANOFF
- 원문 출처 : Dreamscapes of Modernity
Future Imperfect: Science, Technology, and the Imaginations of Modernity - SHEILA JASANOFF
SF 소설의 사회-기술적 상상
글의 초반에서 SF 소설을 언급한 맥락은 기술 혁신이 종종 소설적 상상력을 뒤따라간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야. 첫 부분에서 SF 소설이 실제 기술 발전보다 몇십 년이나 앞서 미래 기술을 상상하고 예견했던 여러 사례를 제시해:
-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1818)과 20세기 생물학 실험실에서의 생명체 생산 사이에 150년의 간격
- 쥘 베른의 '해저 2만리'가 실제 잠수함 기술보다 훨씬 앞서 있었던 것
- 에드워드 벨라미(1889)가 상상한 신용카드와 빠른 통신 같은 것들이 100년 후에 현실이 된 것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1932)가 DNA 해독보다 20년 앞서 국가 주도 인공 생명체 생산을 상상한 것
- 아서 클라크가 IBM의 딥 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이기기 30년 전에 대화형 컴퓨터를 상상한 것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지점은, 재서노프가 SF 소설을 단순한 기술 예측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는 거야. 그녀는 SF 소설이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세계에 대한 비전도 담고 있다고 강조해. 예를 들어:
- 셸리의 괴물은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인자가 된다는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고
- 네모 선장은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고
- 헉슬리의 세계는 생물학적 권력이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 벨라미는 더 나은 사회 질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이런 SF 소설의 사회-기술적 상상이 실제 기술 개발의 방향과 그 기술이 사회에 통합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재서노프의 주장이야. 결국 SF 소설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사회가 어떤 미래를 바라고 두려워하는지를 표현하는 "사회기술적 상상계"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거지.
이런 점에서 SF 소설은 이 책의 핵심 주제인 "과학기술과 사회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구성된다"는 관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되고 있어.
사회기술적 상상계와 사회구성주의
재서노프가 말하는 "사회기술적 상상계"는 사회구성주의 이론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단순히 "기술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넘어서는 개념이야. 그녀가 강조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아:
기술과 사회의 공동생산(coproduction): 기술이 일방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사회가 일방적으로 기술을 구성하는 것도 아니라, 둘이 서로를 형성하며 함께 발전한다는 개념이야.
상상계의 역할: 단순한 기술적 가능성 이상으로,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집단적 비전이 기술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해.
물질성과 상상력의 결합: 물질적 기술 개발과 사회적 상상력이 서로 얽혀 있어서, 예를 들어 SF 소설 같은 문화적 표현이 실제 기술 개발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지.
권력과 정치의 함의: 사회구성주의를 넘어, 누구의 상상계가 주류가 되는지, 어떤 기술적 비전이 실현되고 어떤 것이 무시되는지는 권력과 정치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해.
그래서 "기술의 사회적 구성주의"가 맞지만, 재서노프는 이를 더 확장해서 기술과 사회가 서로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집단적 상상력, 문화적 표현, 권력 관계 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단순히 "기술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명제를 넘어, 그 구성 과정의 복잡한 역학과 다양한 차원을 포착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지.
결론
결론 부분에서 재서노프는 크게 몇 가지 핵심 내용을 정리해:
사회기술적 상상계의 역할: 이 개념은 과학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단순히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사회와 함께 "공동생산(coproduction)"된다는 걸 보여줘. 즉, 우리가 과학기술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미래에 대한 집단적 비전이 실제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지.
기존 접근법의 한계 극복: 과학기술학(STS) 분야에서 흔히 보이는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사회기술적 상상계가 권력, 규범성, 가치의 차원을 더 잘 다룬다고 주장해.
비교 방법론의 중요성: 다른 사회, 문화, 국가 간의 비교를 통해 사회기술적 상상계가 어떻게 다르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제안해.
실용적 함의: 이 개념은 왜 같은 과학기술이 다른 사회에서 다르게 수용되고 발전하는지, 또는 왜 특정 기술적 비전이 다른 것보다 우세해지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결국 사회기술적 상상계라는 개념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미래에 대한 집단적 상상"의 역할을 중심에 두고, 이것이 현재의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틀을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야. 이는 단순히 기술결정론이나 사회구성주의를 넘어서는 더 풍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더 쉽게 생각해보자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는 이런 거야:
- 기술은 단순히 물건이나 도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꿈꾸는 미래와 연결되어 있어. "이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공유된 꿈이 어떤 기술이 개발되고 어떻게 사용될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지.
-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생각해봐. 단순히 "기술적으로 가능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세상"이라는 사회적 상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한 거야.
- SF 소설 같은 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미래에 대한 공유된 상상을 만들어내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야. '스타트렉'에 나온 커뮤니케이터가 나중에 휴대폰 개발에 영감을 준 것처럼.
- 근데 이런 "사회기술적 상상계"는 단순히 꿈이 아니라, 실제로 무엇이 좋고 나쁜지,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판단도 포함해. 그래서 권력과 정치의 문제가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기술과 사회는 서로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발전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게 핵심이야. 사회가 꿈꾸는 미래가 기술 발전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기술이 다시 사회를 변화시키는 순환적인 관계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