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단 외 -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선정 이유
갑갑한 세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생각의 과정들은 너무나도 불완전하고 답이 없는 물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불완전한 것을 글로 표현하고, 물음을 생각하다보니 이 글을 작성하는 과정이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또 제가 고민하는 이 과정이 똘레랑스 학우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괜한 걱정도 들었구요. 그래도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안을 찾아가면 우리가 바라는 다양한 세상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여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에세이를 쓰고 토론을 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발제자 노트
매번 스스로 묻곤 합니다. 내가 하는 것들이 이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해야 갑갑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을까. 그러한 물음으로 시작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어느새 저는 여러 개의 마을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저의 물음은 커져만 갔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활동이 정말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 우리 마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결국 내가 원하는 세상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아무리 발로 뛰고 노력한다고 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치는 그대로인건 아닐까? 이 물음의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함께 사는 것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서울, 전주, 옥천, 완주, 부산 등 긍정적인 사례를 모은 서적들이 늘어나고 이제 지방선거의 주요 정책도 ‘마을 공동체 만들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왜 마을이 중요한지 왜 공동체가 필요한지 이것이 정말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지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더 논의해보고자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를 선정하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와 마을과 정치, 대안으로서 마을의 가능성 그리고 우리의 마을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