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1 동백꽃 — 서천집 계절 초대장
2026년 3월 28–29일, 첫 번째 에피소드
EP.01 동백꽃
2026년 3월 28–29일 · 서천집 계절 초대장, 첫 번째 에피소드
with 이현정, 김율리, 김민정
3월의 어느 금요일, 용인에서 칼국수를 먹고 서천까지 달렸다. 하나도 안 밀려서 네 시 반쯤 도착. 도착하자마자 동네 산책을 나섰다.
동네 산책
뚜드랭이 마을길, 그리고 갯벌
마침 간조 시간이라 너른 갯벌을 볼 수 있었다. 바닷가까지 걸어가며 동네 이야기를 나눴다.
해무 해무!
아빠가 노을을 보며 동백정을 보라고 해서 출발했는데, 간과한 게 있었다. 동백정이 닫는 시간이 18:00. 마치 슈퍼마리오처럼 페이크 방지턱을 구분하며 시골길을 달려 겨우 도착했더니 —
"문 닫았어요?" → "18시 18시!"
"왜 이렇게 뿌연거에요?" → "해무 해무!"
모두 다 빵 터진 순간이었다.
저녁 만찬
소곡주와 곁들이는 저녁
읍내에서 장을 봐서 돌아왔다. 넷이 넓은 부엌에 서서 파절이부터 황태 계란국, 쭈꾸미볶음, 소고기 굽기까지 후루룩 해냈다. 한산 소곡주와 곁들이는 저녁. 캬—
"이 집에서 나누게 되는 대화는 어쩐지 그 농도가 더 짙어지는 것 같고, 사람들과 더 친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다음 날 아침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알람 없이 여섯 시 반에 눈을 떴다. 율리님이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든 샌드위치.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였다.
아름다운 동백정 두번째 도전!
마량리 동백나무 숲
아니, 서천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 처음 봐! 동백정 구경을 실컷 했다. 붉은 동백꽃,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 북방한계선 동백꽃.
바다가 좋았다
한산소곡주 한 병씩 사고, 홍원항에서 생선조림 먹고, 로우커피바에서 커피 한잔 입에 물고 올라가기.
모두가 여름마다 오고 싶다고 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번째 계절 즐기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