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2] STS 워크숍 - 핵심 질문과 고민
🤔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질문
"우리는 진정 '현대인'인가, 아직 '근대'조차 아닌가?"
- 배경: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시작된 근대적 사고방식과 현대/포스트모던 사고방식의 차이
- 고민:
- 🍎"현대라는 근대를 그러니까 철학에서 중세 시대에서 근대로 올 때 가장 큰 철학적인 어떤 지점이 데카르트인데..."
- 🍎 "사람들이 생각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라는 그 생각으로 근대가 시작됐는데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 논의:
- 근대는 인간의 주체성 등장, 현대는 인간이 중심이 된 시대
- 🍎"현대는 그냥 인간밖에 없는 거... 중세는 신 100이었어. 근대는 신이 한 40이 되고 인간이 한 60이 됐어. 현대는 그냥 다 인간인 거"
- 철학적 관점으로 보완하면: 중세는 신학 중심의 세계관으로 절대적 진리가 신에게 있었음. 근대(모더니티)는 데카르트의 코기토에서 시작해 계몽주의로 이어지며 이성과 합리성, 주체로서의 인간 등장. 현대(포스트모던)는 절대적 진리의 해체, 다원주의, 상대주의적 세계관으로 진화. 각 시대는 선형적으로 완전히 대체되기보다 중첩되고 공존함
- 기술 맥락:
- 스마트폰 화면에 갇힌 현대인들이 진정한 생각을 하는가?
- 🍎"점점 멍청해지고 씹다 뱉은 강의를 보고 있는데 이게 진짜 우리가 '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이 말에 적합하게 살고 있나"
"기술의 신화화는 왜 반복되는가?"
- 배경: AI에 대한 현재의 과신과 과거 기술에 대한 신화화 현상 비교
- 고민:
- "AI를 믿습니다. AI를 믿습니다." - AI 신화화 현상
- 🍎"<미래를 위한 준비>에서 읽었던 것 중에 인상깊었던 게, 기술이 철학보다 역사가 긴데 기술 철학이라는 게 없었던 이유가 그 기술이 너무 당연해서 그렇다"
- 논의:
- 기술에 대한 신화화는 시대마다 반복되는 패턴
- 롤랑 바르트의 '현대의 신화' 관점: 기술은 자연화된 이데올로기로, 역사적·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받아들여짐
- 기술이 너무 당연해서 철학적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 기술결정론적 사고의 함
- 역사적 패턴:
- 인쇄술, 전기, 라디오, TV, 인터넷 등 각 시대의 혁신 기술은 비슷한 신화화 과정을 거침
- 초기 낙관주의와 유토피아적 전망 → 실제 적용과 확산 → 부작용과 한계 인식 → 비판적 성찰
- AI 신화화는 '특이점'(Singularity)이나 '초지능'(Superintelligence) 담론에서 뚜렷하게 나타남
- 기술의 신화화는 때로는 특정 집단(기술 엘리트, 기업)의 이익과 권력 강화에 기여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모호해지는가?"
- 배경: 트랜스휴머니즘과 현대 인간-기계 관계
- 고민:
- 🍋"인간이 기계화되고 기계가 인간화되고 있다니깐요"
- 🍋"개인의 업무 처리 방식의 모든 게 다중으로 일어나는 거예요. 한꺼번에 병렬적으로 CPU에서 GPU가 나오듯이"
- 논의:
- 인간의 사고방식이 기계적으로 변화하는 현상
- 🍋"트랜스 휴머니즘에서 맞아 그게 되게 흥미로웠는데 그 개념도 그러니까 인간은 기계를 따라 하고 기계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하는..."
- 예술적 탐구:
- 현대 예술은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먼 담론을 다양하게 탐구
- 스텔락(Stelarc)의 퍼포먼스: "몸은 구식이 되었다(The Body is Obsolete)"라는 주장과 함께 기계로 확장된 신체 실험
- 로봇 예술과 AI 생성 예술: 인간 작가의 독점적 지위와 창의성 개념에 도전
- 사이보그 미학: 고전적 미학의 아름다움과 조화 대신 파편화, 혼종성, 불완전함을 미적 가치로 재정립
-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문": 경계의 붕괴와 혼종적 정체성의 정치학적 가능성 제시
- 미래 전망:
- 🍋"언젠가는 그 목적성에 부합되면 서로 바뀌지 않을까...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는"
- 예술은 이런 변화를 단순히 묘사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선도하는 역할
- 포스트 디지털 예술: 기술의 물질성과 한계를 다시 인식하고 디지털-아날로그 이분법을 해체하는 움직임
💡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 배경: 사회의 공동 가치 붕괴와 개인적 가치 재정립의 필요성
- 고민:
- "내가 하고자 하는 걸 믿고 가치를 얻어가는 게 멋있는 일"
- "저는 중요시 여기는 게 난 누가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 진짜 짱 싫어하고 내 어떤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은 환경에 있을 때 스트레스 되게 많이 받는 편이고"
- 논의:
- 자율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 물질적 성공과 지적/정신적 풍요로움의 균형
- 개인적 선택:
- 🍎"나는 서울에 30억 아파트보다 서천 집에 누워 있는 게 좋아"
- 🍋"저는 물질적 사치를 별로 안 부리거든요. 저는 본질적 가치를 되게 중요하게 느끼는데... 지적 허영심과 지적 사치는 좀 부리고 싶어요"
"예술과 창작의 의미는 AI 시대에 어떻게 변화할까?"
- 배경: AI 생성 기술의 발전과 인간 창작의 의미 변화
- 고민:
- 🍋 "점점 더 예술에 대한 가치가 저는 조금 더 중요해질 거라 느끼고"
- 🍋"더 이상 이제 AI가 너무 영상을 잘 만들어버리니까 의미가 없어졌고 그래서 의미와 가치를 어디서 끌어올 것이냐를 보는 게 중요하고"
- 논의:
- AI가 생성한 "플랫한" 콘텐츠와 인간의 "울퉁불퉁한" 창작물 비교
- 기술 발전으로 발생하는 잉여 시간의 예술적 활용
- 역사적 맥락:
- 1950년대 초기 AI 논의: 앨런 튜링의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Can Machines Think?)" 질문으로 시작
- 1956년 다트머스 회의: "인공지능"이라는 용어의 공식적 탄생
- 러셀과 화이트헤드의 "수학 원리"가 계산적 사고의 형식화에 영향을 미침
- 초기에는 인간 사고의 형식적 모델링이 주 관심사였으나, 예술적 창작은 오랫동안 "인간만의 영역"으로 간주됨
- 미래 방향:
- 🍎"저는 어떤 환경에 자신을 갖다 놓는가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내가 그쪽으로 구체화가 되는 거니까"
- 인간 고유의 의미 창출 영역으로서의 예술
- 🍋"다시 엄청 강한 개인이 주도하게 되잖아요" - 기술 환경에서 개인 예술가의 강화된 역할
- 이미지 홍수 시대에 "의미"와 "메시지"의 중요성 증대
🌐 정보와 권력에 관한 질문
"정보 접근성의 격차는 어떻게 새로운 계급을 형성하는가?"
- 배경: 디지털 시대의 정보 접근성과 권력 관계
- 고민:
- 🍋"현대 사회에서는 정보가 권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정보의 접근성이 특정 계층한테 되게 많이 몰려 있다고 생각해요"
- 🍎"그러니까 양질의 정보나 그런 걸 보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를 잘해야 되고"
- 이론적 맥락:
- 부르디외의 '문화자본(cultural capital)' 개념: 정보와 지식이 새로운 형태의 자본으로 기능
- 푸코의 '지식/권력(knowledge/power)' 이론: 지식의 생산과 유통이 권력 관계를 구성
-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의 진화: 초기 '접근 격차'에서 '활용 격차', '참여 격차'로 발전
- 마누엘 카스텔의 '네트워크 사회' 이론: 정보 흐름의 중심과 주변부 사이의 권력 불균형
- 역사적 맥락:
- 정보 권력의 변천: 종교 기관(중세) → 국가(근대) → 미디어 기업(현대) → 플랫폼/AI 기업(현재)
- 책과 인쇄술: 15세기 구텐베르크 혁명으로 지식 독점이 일부 해체되었으나 새로운 형태의 정보 계층화 발생
- 20세기 매스미디어: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의 엄격한 구분
- 인터넷 초기(1990년대): 정보 민주화에 대한 낙관론
- 웹 2.0과 소셜 미디어: 참여와 생산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정보 독점 등장
- 2010년대 이후 알고리즘 권력의 부상: 정보 필터링과 추천의 불투명성
- 논의:
- 원본 자료(공식 문서, 논문)와 2차 가공 지식의 질적 차이
- 🍋"본질적인 거에 접근하는 교육이나 이런 게 필요한데 그거는 되게 암암리에 되게 쉬쉬되고 있거든요"
- 🍋"공식 문서를 먼저 보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강의 팔이이 파는 유튜브나 아니면..."
- 🍎"다 사람들은 씹어 먹어서 누가 뱉은 거를 먹어"
"지식의 민주화와 상업화 사이의 긴장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 배경: 지식 공유와 상업적 이익 추구 사이의 갈등
- 고민:
- 🍋"저는 진짜 소중한 지식은 사람들이 공유를 한다고 생각해요. 무료로"
- 논의:
- 유료 강의와 지식의 상품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
- 진정한 지식 공유와 상업적 지식 판매의 구분
- 개인적 경험:
- 🍎"저도 퍼블리에 글 써서 몇 개 잘 돼서 돈 좀 번 게 있었는데 그걸 내린 이유도 나는 내가 바라는 어떤 지식의 공유는 '나는 이렇게 했어'라고 말하면 그걸 사람들이 뭔가 자기 걸로 가져가서 흡수해서 응용해서 자기 걸 쓰길 바라서..." -🍎 "사람들은 그냥 그걸 똑같이 따라해 그냥 템플릿만 받아서 그냥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고 그게 너무 좀 의미가 없이 느껴지는 거예요"
- 대안적 접근:
- 가치 기반 가격 책정: 창출하는 가치에 따른 차등적 비용 모델
- 공동체 기반 지식 공유: 기여자와 사용자가 명확한 규칙 하에 지속가능한 지식 생태계 구축
- 🍋"저도 이번에 꽤 저한테도 강의 제안이 들어온 게 아니라 그게 돈을 진짜 많이 없거든요. 근데 결국 거절한 이유는. 그게 다 의미가 없어요. 그냥 잠자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거였거든요"
👥 커뮤니티와 관계에 관한 질문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가?"
- 배경: 파편화된 사회에서의 의미 있는 관계 형성
- 고민:
- 🍋"우선 만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제가 얻고 있는 게 무엇인가를 했을 때"
- 🍋"민석 님과 느슨한 연대가 좋은 것 같아요. 서로 부담 없고 뭔가를 책임지지 않는 것 같아"
- 🍋"저는 사회적 연결이 되게 굉장히 단절되어 있는데 점점 공동체가 붕괴되는 현상으로 세상이 될 것 같아요"
- 논의:
-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과의 연결
- 🍋"다양한 사람들이랑 연결되는 게 되게 좋은 것 같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시장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싶고"
- 실천 방향:
- 🍋"저는 또 이런 걸 통해서 지적 교류를 통한 충만감도 좀 느끼는 것 같아요"
- 🍋🍎 "저의 어떤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제 공동체를 좀 만들고 싶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천적 접근은 무엇인가?"
- 배경: 미래 지향적 공동체 구축 방안
- 고민:
- 🍋"저희 둘 다 높이는 게 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맞아 저도 그렇고 민석 님도 그렇고 그럼 이제 서로가 어느 정도 파이를 가지고 좀 하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거잖아요"
- 논의:
- 개인의 전문성과 영향력 강화를 통한 선택적 관계 형성
-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를 통한 공동체 형성
- 실천 방향:
- 느슨한 협업의 가능성
- 🍋"그래서 뭔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이제 천천히 이제 조금씩 그 풀을 늘려가는 거죠"
🔮 기술과 미래에 관한 질문
"AI 시대의 노동과 일의 의미는 어떻게 변화할까?"
- 배경: AI와 자동화로 인한 노동 환경 변화
- 고민:
- 🍋"저는 최근에 좀 흥미로웠던 게 구글에서 계속 그 직업 교육을 시켜주는 게 있거든요... 새로운 직업군들이 엄청 또 많이 생겨나긴 할 텐데"
- 🍋"인간이 사실 더 이상 뭔가 많은 노동을 하지 않으면 남는 시간들이 많을 것 같고"
- 논의:
- 자율주행차와 같은 기술 발전이 만드는 여가 시간
- 🍎"자율주행차가 발전했을 때 가장 유망한 분야가 게임이라고 했었거든요. 게임과 영화 왜냐하면 사람들이 차를 운전해서 심심하니까"
- 우려와 전망:
- 기술 접근성에 따른 격차 심화 가능성
- 🍎"누군가는 이런 엄청나게 넘쳐나는 잉여 시간을 어떤 예술과 게임과 영화로 채우는 집단들이 있을 거고 뭔가 이걸 따라잡지 못한 어떤 집단들은 어떻게 살게 될까"
"기술 발전의 혜택을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분배할 수 있을까?"
- 배경: 테크놀로지의 사회적 영향과 혜택 분배
- 고민:
- 🍎"이미 극단화되어 있고 이 세상은 이미 이런 어떤 정규분포의 세상이 아니잖아요... 여기 사람들은 점점 이 그래프가 점점 이렇게 변화하고 있잖아"
- 🍎"양극화가 심한 과정에서 우리는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 논의:
- 테크놀로지 전문가와 사회 분야 전문가 간의 협업
-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사례(돌고래 보호 비전 AI)
- 실천 방향:
- 🍎"그 사람들이 푸는 문제들이 좀 더 사회 문제를 푸는 데 속도를 좀 높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일들을 하는 게 이제 저희가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고"
- 🍎"상호적인 전문성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미래를 위해 어떤 능력을 발전시켜야 하는가?"
- 배경: 급변하는 기술 사회에서의 개인 역량 발전
- 고민:
- 🍎"저는 결국에는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꼭 진짜 내가 꼭 말하는 게 천 년 2천 년 남는 말이 돼야 된다라는 어떤 부담감이라는 게 아니라... 어떤 종류의 클래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
- 🍎"우리의 코어 밸류 코어 센텐스가 무엇인가 약간 그런 그런 게 좀 정리를 우리가 몇 개를 해보면 어떨까"
- 논의:
- 전문성 심화와 상호작용 전문성 발전
- 개인의 영향력 확대를 통한 가치 공유
- 실천 방향:
- 🍋"자기 전문성을 우선 저희 둘 다 높이는 게 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 🍋🍎"SNS로 쇼잉하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