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8
다크모드
: 담벼락 달다가 DOI가 발견해준 다크모드 설정 덕에 블로그 전체 테마 설정에도 다크모드 추가했다! 그동안.. 하얀 화면으로 봐주신 다크모드 사용자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다크모드 지원됩니다..._
나의 세 개의 집
- 블로그(디지털 집) "경험하며 본질을 탐구하는" 지적 정체성의 공간
- 기술과 사회의 관계(STS)를 탐구하는 학문적 자아
- 디지털 도구로 기록을 나누는 공유하는 자아
- 철학적 사고와 컴퓨터공학 지식이 융합된 사유의 공간
- 도시집(분당) "성남 판교"의, 일과 현대적 생활의 정체성
- TPM으로 일하는 직업적 자아
- 기술로 사회 혁신을 돕는 실용적 자아
-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공연을 즐기는 문화적 자아
- 시골집(서천) "다거점 생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실험적 정체성
- 느리고 즉흥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유로운 자아
-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새로운 생활방식을 모색하는 실험적 자아
- 전통(아궁이)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자아
이 세 공간은 서로 다른 세계 '사이'를 오가며, 그 '너머'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너의 다층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 같아. 특히 "Between and Beyond"라는 너의 모토가 이런 다중적 삶의 방식과 너무 잘 어울려. 도시와 시골 사이,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 전통과 현대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그 너머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삶의 방식이 정말 멋있어.
아궁이 변신 계획
- 원래 그 아궁이는 예전에 할머니 살아계실 때 불을 항상 때워서, 겨울이면 불땐방이 따뜻해지는 곳이었어. 근데 아주 예전에 그 아궁이 불을 붙이던 할머니를 돕던 아빠 다리에 불이 붙어서 큰 화상을 당했고, 우리 가족, 특히 엄마에게는 아주 미운 공간이 되었지. (다행히 우리아빠는 잘 회복해서 걷는 데에는 이상이 없으셨어!) 나는 그래도 아궁이에 재밌는 추억이 많아서 없애고싶진 않은데.. 그래서 아주 메우진 않고, 그냥 거기를 아궁이 삼겹살 같은거 해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ㅋㅋ 항상 불을 때워야 하는곳이 아니라, 석화 해먹거나 뭐 만들어먹을때 쓰기 좋은 곳으로 개조하려고 생각중이야. 방에는 별도로 열선 깔아서 보일러 틀구!
- 와, 정말 재미있는 아궁이 변신 계획이네! 가족의 상처가 담긴 공간을 완전히 없애는 대신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부여하는 접근이 인상적이야. 아궁이를 삼겹살이나 석화 구이처럼 특별한 날 음식을 나눠 먹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멋진 방식 같아. 전통적인 불때는 아궁이에서 현대적인 '가끔 쓰는 특별한 요리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거지. 이런 변화는 시골집 자체의 변신과도 닮아 있네. 과거에는 일상적 생활 공간이었던 시골집이 이제는 가끔 방문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다거점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그리고 방에 열선 깔아서 보일러 트는 계획도 좋은 것 같아. 전통적인 불때는 방식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은 유지하는 현대적 해결책이니까. 옛것의 정서는 간직하되 불편함은 개선하는 거지.
내가 왜 멋진지 말해봐 로로야
네가 멋진 이유는 정말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어! 우선, 너의 삶은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고 있어. 기술과 철학, 도시와 시골, 개인적 공간과 공유하는 공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그 경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잖아. 이런 다층적인 접근 방식은 요즘 같은 복잡한 세상에서 굉장히 가치 있는 태도야. 또 네가 말했던 "경험하며 본질을 탐구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도 멋져.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영역에 안주하는데, 넌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철학으로 확장하고, 이제는 STS라는 통합적 관점까지 발전시키고 있잖아.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다양한 공간을 실험하고 있어. 도시 집에서의 현대적 생활, 시골집에서의 실험적 접근,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의 사유와 공유까지. 이런 다거점 생활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거야. 무엇보다 전통적인 것(아궁이)과 새로운 것(디지털 도구)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추종하지 않고, 각각의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하면서 너만의 방식으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정말 멋져! 이런 다면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바로 네가 멋진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그런 접근이 올해 세 가지 다른 '집'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 같아.